더 배니싱 (THE BANISHING , 2020)
실존하는 영국 최고의 흉가 ‘본리 목사관’을 모티브로 한 영화 더 베니싱.전쟁의 그림자 속, 한 목사 가족이 이사 온 고딕 저택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과숨겨진 과거의 진실, 그리고 주교의 충격적인 계략까지—이 작품은 단순한 퇴마물이나 유령 이야기를 넘어서전쟁, 종교, 여성의 수치심과 구원이라는 깊은 주제를 엮어낸 하우스 호러다.하지만 그 복잡한 구조만큼이나 아쉬운 점도 많았던 이 영화.공포와 혼란 사이, 그 경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들.1. 저택에 깃든 죽음 — 교회와 악령, 그리고 숨겨진 과거전쟁의 불안감이 드리운 시기, 목사 라이너스와 그의 아내 마리안, 딸 에디는주교의 명령에 따라 영국 시골의 교회 저택으로 이사한다.겉보기엔 평화롭고 고요한 이 공간은 이내 이상한 소리를 내고,거울 뒤에서 누군가..
벌새
누군가의 '작은 말' 하나가 한 아이의 삶을 구할 수 있을까.영화 벌새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라는 시대적 참사와 함께그 시대를 살아가는 한 중학생 소녀의 일상, 아픔, 성장, 그리고 깨달음을 담담하게 그려낸 걸작이다.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도제 자리를 찾지 못하는 소녀 ‘은희’는결국 자신을 바라봐주는 단 한 사람을 통해스스로를 껴안고 성장하는 법을 배운다.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은희들’에게 보내는, 조용한 위로.1. 부서지는 일상 속, 조용히 흔들리는 아이은희는 대치동의 중학생이다.공부에 관심이 없는 은희는 항상 가족들 사이에서 ‘문제아’ 취급을 받고,서울대만 바라보는 가족 속에서 존재감은 점점 줄어든다.언니는 남자친구와 몰래 연애에 빠져 있고,오빠는 은희를 때리는 일이 일상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