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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의여자(Girl on the Third Floor/2019) 낡은 집에는 기억이 남는다. 그리고 그 기억은 죄를 알아본다. 영화 **〈3층의 여자〉**는 “왜 이 집에서만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인간의 위선과 욕망이 어떻게 공간에 각인되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든 미스터리 스릴러다. 귀신보다 무서운 건 결국 살아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이 영화는 끝까지 냉정하게 증명한다.새로운 시작이라 믿었던 집영화는 한 남자의 선택에서 출발한다. 돈은 도시를 떠나 한적한 마을의 오래된 집을 싼값에 구입한다. 곧 태어날 아이, 다시 시작하고 싶은 인생. 겉으로 보면 평범하고 희망적인 출발이다.하지만 집은 처음부터 이상하다. 벽 안에서 발견되는 낡은 여성 속옷, 정체 모를 자국, 고쳐도 계속 망가지는 구조물들. 마치 집 자체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2026. 1. 14.
〈더 서렌더〉 죽음은 끝일까, 아니면 또 다른 시작일까. 영화 **〈더 서렌더〉**는 ‘돌아오지 말아야 할 것을 부르는 순간’ 인간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단순한 공포를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이 작품은 상실, 죄책감, 가족이라는 이름의 희생이 뒤엉켜 죽음 이후의 세계를 훨씬 더 잔혹하게 그려낸다. 보고 나면 묻게 된다. 과연 사랑은 어디까지 허용되는 감정인가를.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영화의 시작은 조용하다. 죽어 있는 새를 바라보는 소녀, 그리고 그 곁에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 주던 아버지. 이 짧은 장면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을 던진다. 죽음은 설명될 수 있는 것인가.시간이 흘러, 딸 메건은 병세가 악화된 아버지 로버트를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뉴욕에서의 삶을 접고 돌아.. 2026. 1. 6.
〈페퍼민트〉 법은 그녀를 버렸고, 세상은 눈을 감았다. 영화 **〈페퍼민트〉**는 가족을 잃고도 정의를 외면당한 한 여자가 끝내 스스로 심판이 되는 이야기다. 화려한 말도, 고상한 윤리도 없다. 오직 분노와 상실, 그리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복수만이 남는다. 공개 직후 압도적 반응을 이끈 이유는 단순하다. 이 영화는 관객이 마음속으로 수없이 상상해 왔던 ‘그 결말’을 대신 실행해 주기 때문이다.법이 무너진 자리에서 태어난 복수영화의 시작은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는다. 좁은 차 안, 생사를 건 혈투. 피로 얼룩진 공간에서 한 여자가 망설임 없이 남자를 처리한다. 이 여자가 바로 라일리다. 현재의 라일리는 냉혹하고 정확하다. 하지만 영화는 곧 시간을 되돌린다.5년 전, 그녀는 그저 평범한 워킹맘이었다. 남편과 딸, 빠듯.. 2026. 1. 5.
트렌센던스 영화 트랜센던스는 인공지능이 신의 영역에 도달했을 때 인류는 과연 구원받는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묻는 작품이다. 국가와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천재 과학자가 죽음 이후 AI로 부활하며 벌어지는 이 이야기는 기술의 진보, 인간의 불신, 신성의 정의를 차분하지만 날카롭게 해부한다. 단순한 SF가 아닌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문제작이다.버림받은 천재, 인간을 넘어서다윌 캐스터는 인류 최고의 인공지능 과학자다. 그의 목표는 단순하다. 인간의 지적 한계를 넘어서는 ‘트랜센던스’, 즉 모든 인간의 지성을 하나로 연결하는 초월적 존재를 만드는 것. 그러나 세상은 그를 환영하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하나둘 암살당하고, 반과학 단체는 그를 신성모독자로 낙인찍는다. 결국 윌은 테러로 인해 방사능에 노출되고, 죽음을 선고받는다... 2025. 12. 31.
🌍 지구에 뚫린 수천 개의 거대한 싱크홀 그 안에 숨어 있던 것은…?|영화 리뷰 (결말 포함)어느 날,지구가 갈라졌다.도시는 흔들렸고,바닥은 무너졌으며,사람들은 이유도 모른 채어둠 속으로 떨어졌다.이 영화는**“싱크홀 재난”**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들고 오지만,그 안에 꽤 흥미로운 방향을 숨겨두었다.🎬 영화 기본 정보장르: 재난 / SF / 서바이벌 / 스릴러소재: 대규모 싱크홀, 지하 생존, 미지의 생명체포인트: 괴물 + 심리 서사 + 반전 결말리뷰 유형: 결말 포함👉 싱크홀 영화, 지하 괴물 영화, 결말 반전 영화 찾는 분들에게 적합🕳️ 줄거리 요약|싱크홀 아래로 떨어진 사람들평범했던 어느 날,도시 한복판이 무너진다.주인공 마크는깊이를 알 수 없는 싱크홀 속에서의식을 잃은 채 깨어난다.통신은 전부 두절구조 신호는 닿지 않는다위는 보이지.. 2025. 12. 27.
더 원더(The Wonder) 기도와 금식, 기적과 죄의식. 영화 **〈더 원더(The Wonder)〉**는 믿음이라는 이름 아래 방치된 한 소녀와, 그 진실을 마주한 한 여성의 선택을 따라간다. 플로렌스 퓨의 절제된 연기는 이 영화의 공기를 지배하고, 조용한 화면 속에서 가장 잔혹한 질문을 던진다. 이것은 공포 영화가 아니라, 신념이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결말까지 포함한 해석으로, 이 불편한 아름다움을 정면에서 바라본다.믿음은 언제 죄가 되는가영화 **〈더 원더〉**는 처음부터 관객을 불안하게 만든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데, 이미 무언가 잘못되어 있다는 감각이 흐른다. 주인공 립 라이트는 간호사다. 그녀는 ‘몇 달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살아 있는 소녀’를 관찰하기 위해 잉글랜드 시골 마을로 파견된다... 2025.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