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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 리버(The Crimson Rivers) 프랑스 알프스의 고요한 마을, 그러나 그 눈 속에 감춰진 진실은 상상을 초월한다. 끔찍한 시체, 사라진 눈, 그리고 이어지는 비밀. 파리에서 온 형사와 지방 형사는 각기 다른 사건을 쫓다 결국 하나의 진실로 수렴한다. 그것은 인간이 신의 자리를 넘보며 벌인 비윤리적 실험, 그리고 그 결과로 태어난 비극이었다. 영화는 인간의 집착이 어떤 파멸을 낳는지 차갑고 잔혹하게 드러낸다.알프스 산맥의 눈 속에 감춰진 시체들영화의 시작은 알프스의 작은 마을 ‘게르니’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 사건이다. 발견된 시체는 이미 인간의 흔적을 잃어버릴 정도로 훼손돼 있었고, 눈은 외과적 솜씨로 뽑혀 있었다. 단순한 범행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목적이 분명한 살인이었다. 지역 경찰은 감당하기 벅차 파리의 베테랑 형사 시망스를 부른다.. 2025. 10. 1.
바디캠 (Body Cam, 2020) 경찰의 본분을 망각한 과잉대응, 억울하게 죽은 영혼의 복수. 영화는 현실과 허구를 교차시키며 미국 사회의 고질병을 날카롭게 드러냅니다.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닌, 차별과 권력 남용에 대한 경고로 읽히는 이 작품은 경찰 제복 뒤에 숨겨진 어두운 진실과 그로 인해 탄생한 비극적 귀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을 비추는 공포, 경찰의 과잉 대응이 영화의 시작은 단순한 순찰에서 비롯된다. 미국 LA의 어두운 거리를 배경으로, 경찰들이 마주하는 장면은 단순한 범죄 단속이 아니다. 무장 흑인을 사살한 경찰이 무죄 판결을 받으며, 이미 시민들의 눈빛은 경찰을 향해 곱지 않다. 영화는 이러한 사회적 배경을 서늘한 현실로 깔아놓으며 이야기를 펼쳐간다. 경찰의 일상적인 순찰이 긴장으로 가득 차 있는 이유는 단순히 범죄 .. 2025. 10. 1.
『스테이 얼라이브』 게임 속 죽음이 현실로 이어진다면? 『스테이 얼라이브』는 실존 살인마 엘리자베스 배어서를 모티브로 한 게임을 중심으로, 친구들이 하나둘씩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 영화다. 게임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설정은 흥미롭지만, 허술한 전개와 진부한 연출은 아쉬움을 남긴다.게임 속 죽음, 현실이 된다영화는 베타 버전의 공포 게임 스테이 얼라이브로부터 시작된다. 주인공 허치의 친구 루미스가 게임을 하던 중 죽음을 맞이하고, 이어서 게임을 같이 플레이했던 친구들 역시 하나둘 현실에서 처참히 살해된다. 게임 속에서 마녀 엘리자베스에게 당한 방식이 그대로 현실에 재현되며, 단순한 우연이 아닌 끔찍한 저주가 드러난다. 처음엔 그저 우스운 장난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과 현실의 경계는 허물어지.. 2025. 9. 29.
앤틀러스 버려진 폐광산에서 깨어난 정체불명의 괴물. 가족을 지키려는 소년과, 과거의 상처를 가진 교사가 맞닥뜨린 것은 인간의 탐욕이 낳은 끔찍한 전설, ‘웬디고’였다. 잔혹한 공포와 원초적 본능, 그리고 사랑과 희생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끝내 숨을 고를 틈조차 허락하지 않는다.폐광산의 어둠, 첫 번째 비극영화는 버려진 폐광산에서부터 시작된다. 불법 화학 물질을 다루던 프랭크와 그의 동료는 알 수 없는 소리와 주술적 흔적을 발견하고, 이내 괴이한 존재에게 습격을 당한다. 사건 후 3주, 그의 아들 루커스는 수상한 기운이 감도는 집에서 살아간다. 굳게 잠긴 문 뒤로 들려오는 괴물의 울음, 그리고 동생 에이든의 그림자 같은 불안. 루커스는 학교에서 외롭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집 안에 갇힌 ‘무언가’를 지켜낸다. .. 2025. 9. 28.
BOKEH 아무도 없는 세상에 단 둘만 남겨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까. 아이슬란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인류의 흔적이 사라진 후 남겨진 두 사람의 갈등과 고독,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선택을 차분히 그려낸다. 화려한 액션 대신 깊은 사색을 던지는 이 작품은 종말의 무게보다 인간 존재의 덧없음을 더 강렬히 느끼게 한다.갑작스러운 고립, 인간 없는 세상영화는 한 커플이 아이슬란드 여행 중 맞이한 기이한 아침으로 시작된다. 호텔 직원도, 마을 사람도, 식당의 손님도 모두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것이다. 텅 빈 거리는 차갑고, 멈춘 뉴스와 CCTV 화면은 세상의 정적을 증명한다. 한순간에 인류가 사라진 듯한 현실 앞에서 그들은 충격에 휩싸이지만, 이내 텅 빈 세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가려 한다. 마트의 음식은 .. 2025. 9. 28.
썸머 솔스티스 (Solstice, 2008) 영화 **썸머 솔스티스**는 상실과 죄책감, 그리고 영혼과의 경계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담은 심리 공포극입니다. 쌍둥이 동생을 잃은 메건은 친구들과 별장으로 떠난 여행에서 죽은 자의 흔적과 마주합니다. 루이지애나의 숲, 미신과 부두교 의식, 그리고 얽히는 인간관계 속에서 그녀는 동생의 죽음에 감춰진 진실과 죄책감의 실체를 마주하게 됩니다. 자극적인 공포 대신 인간 내면을 파고드는 서사와 관계의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슬픔 속에서 떠난 여행, 불길한 조짐의 시작메건은 쌍둥이 동생 소피의 자살로 삶의 균형을 잃고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루이지애나에 있는 별장으로 여행을 떠나지만, 마음은 무겁습니다. 여행길에서 마주친 수상한 노인, 불길한 차의 고장, 그리고 어렴풋이 느껴지는 동생의 존재는 메건을 불안에 빠.. 2025.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