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외딴 별장에서 놀러 온 친구들 일행.
지루함을 달래려다 우연히 발견한 타로 카드 한 벌이, 그들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립니다.
엘리스, 메들린, 팩스턴, 헤일리, 페이지, 루커스, 그랜트 —
그들은 장난 삼아 점을 치기 시작하지만,
타로 카드가 드러내는 불길한 예언은 단순한 점괘가 아니라 실제 운명이 되어 하나둘씩 현실이 됩니다.
첫 번째 희생자는 엘리스.
전화 통화 도중 집 안의 사다리가 혼자 움직이는 기묘한 장면 이후,
그녀는 그 자리에서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 뒤를 잇는 건 루커스,
정체 모를 존재에게 쫓기다 결국 생을 마감하고,
남은 친구들은 그제야 타로 점이 진짜였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살아남은 헤일리
이 저주의 근원이 된 마녀 에스트롬의 전설을 찾아가죠.
오래전 자신도 타로로 인해 딸을 잃은 그녀는 복수심으로 마을 사람들을 학살했고,
그때의 저주받은 타로 카드가 지금까지 전해진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운명은 바꿀 수 없다. 다만 누군가의 죽음으로 옮겨질 뿐이다.”
그 말대로 하나둘 친구들이 무너져 갑니다.
카드를 불태우려 하지만,
그 어떤 불에도 타로는 타지 않습니다.
결국 마녀와의 마지막 대결이 벌어지고,
그 안에서 헤일리는 자신의 죽음을 마녀에게 옮겨 저주를 끊어내는 희생을 선택합니다.
마지막 남은 팩스턴
그의 점괘 속 ‘죽음’ 카드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습니다.
친구들을 구할 운명이었던 그는,
헤일리의 희생 덕에 살아남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죽음과 운명, 그리고 선택의 상징을 담은 타로 해석의 비극적 변주입니다.
죽음은 파멸이 아니라 변화이며,
새로운 시작이자 누군가의 구원이 되는 순환의 고리.
요약하면:
- “타로 카드를 건드리면 운명이 열린다.”
- “운명은 피할 수 없고, 다만 옮겨질 뿐이다.”
-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 영화는 공포를 자극하는 잔혹한 장면보다,
‘예언된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두려움과 숙명론적 공포를 정교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마지막 엔딩에서, 타로의 ‘죽음(Death)’ 카드가 의미하던 건 결국 ‘재탄생’이었죠.
🕯️ 짧지만 묵직한 의미,
운명을 믿지 않던 자들이 운명 그 자체가 되어버리는 아이러니.
이 영화의 진정한 공포는 바로 그 **“피할 수 없는 숙명”**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