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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Tarot, 2024)

by 영화보자 2025.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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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외딴 별장에서 놀러 온 친구들 일행.
지루함을 달래려다 우연히 발견한 타로 카드 한 벌이, 그들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립니다.

엘리스, 메들린, 팩스턴, 헤일리, 페이지, 루커스, 그랜트
그들은 장난 삼아 점을 치기 시작하지만,
타로 카드가 드러내는 불길한 예언은 단순한 점괘가 아니라 실제 운명이 되어 하나둘씩 현실이 됩니다.

타로 포스터

첫 번째 희생자는 엘리스.

전화 통화 도중 집 안의 사다리가 혼자 움직이는 기묘한 장면 이후,
그녀는 그 자리에서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 뒤를 잇는 건 루커스,
정체 모를 존재에게 쫓기다 결국 생을 마감하고,
남은 친구들은 그제야 타로 점이 진짜였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살아남은 헤일리

이 저주의 근원이 된 마녀 에스트롬의 전설을 찾아가죠.
오래전 자신도 타로로 인해 딸을 잃은 그녀는 복수심으로 마을 사람들을 학살했고,
그때의 저주받은 타로 카드가 지금까지 전해진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운명은 바꿀 수 없다. 다만 누군가의 죽음으로 옮겨질 뿐이다.”

그 말대로 하나둘 친구들이 무너져 갑니다.
카드를 불태우려 하지만,
그 어떤 불에도 타로는 타지 않습니다.
결국 마녀와의 마지막 대결이 벌어지고,
그 안에서 헤일리는 자신의 죽음을 마녀에게 옮겨 저주를 끊어내는 희생을 선택합니다.

마지막 남은 팩스턴

그의 점괘 속 ‘죽음’ 카드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습니다.
친구들을 구할 운명이었던 그는,
헤일리의 희생 덕에 살아남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죽음과 운명, 그리고 선택의 상징을 담은 타로 해석의 비극적 변주입니다.
죽음은 파멸이 아니라 변화이며,
새로운 시작이자 누군가의 구원이 되는 순환의 고리.

 

요약하면:

  • “타로 카드를 건드리면 운명이 열린다.”
  • “운명은 피할 수 없고, 다만 옮겨질 뿐이다.”
  •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 영화는 공포를 자극하는 잔혹한 장면보다,
‘예언된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두려움과 숙명론적 공포를 정교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마지막 엔딩에서, 타로의 ‘죽음(Death)’ 카드가 의미하던 건 결국 ‘재탄생’이었죠.

🕯️ 짧지만 묵직한 의미,
운명을 믿지 않던 자들이 운명 그 자체가 되어버리는 아이러니.
이 영화의 진정한 공포는 바로 그 **“피할 수 없는 숙명”**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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