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하이브/The HIve 2014
캠프에서 깨어난 한 남자, 기억도 없고, 몸도 낯설고, 곁에는 의문의 시체. 『더 하이브』는 단순한 생존 공포가 아니다. 신체와 정신을 잠식해버리는 검은 바이러스, 그리고 기억을 공유하는 집단 의식… 이 미지의 감염은 육체뿐 아니라 인간성까지 갉아먹는다.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 데이비드 야로브스키는 강렬한 플래시 컷과 초현실적 이미지로, ‘너는 누구냐’는 질문을 스릴러와 바디 호러로 풀어냈다. 신체 강탈의 공포,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유일한 구원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반가운 B급 수작이다.🧠 1. 기억을 잃은 한 남자,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깨어난 주인공 ‘애덤’은 낯선 방, 피투성이의 손, 그리고 전혀 기억나지 않는 자신의 정체와 마주하게 된다...
2025. 4. 27.
언프리딕터블/2024
사랑, 집착, 배신, 그리고 파국. 이 영화는 그 어떤 K-막장 드라마도 따라올 수 없는 치정극의 끝을 보여준다. 남편의 폭력, 아들의 음란한 시선, 딸의 복수, 친구의 침묵, 그리고 죽음으로 얼룩진 진실. 블러드는 한 여인의 불행을 중심으로 수많은 감정들이 얽히고설킨 잔혹한 이야기다. 누가 착하고 누가 악한지조차 불분명한 이 서사는, 결국 모든 인물들을 파멸로 몰아간다. 누구 하나 웃지 못한 결말, 그 안에서 인간의 민낯이 처절하게 드러난다. 이보다 더 파괴적인 가족은 없었다.🩸 1. 착한 척하는 지옥, 남편·친구·아들의 그 ‘웃는 얼굴’고층 아파트에서 한 여인이 투신한다. 시작부터 충격이다. 그녀의 소지품에서 나온 낯선 라이터 하나가 단서가 되고, 경찰은 주변 인물들을 조사해 나간다. 중심에 선 인..
2025.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