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고등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자매 줄리엣과 비비안. 항상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주목받는 언니 비비안과 달리, 줄리엣은 자신이 그만큼 특별하지 않다는 것에 열등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뛰어난 학생으로 평가받던 **모이라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줄리엣은 우연히 그녀의 **이상한 악보 노트**를 발견한다. 그 이후부터 줄리엣의 피아노 실력은 눈에 띄게 향상되지만, 동시에 그녀를 둘러싼 기이한 일들이 계속된다. 욕망과 질투, 초자연적인 힘이 얽힌 가운데, 줄리엣은 점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줄거리
줄리엣과 비비안은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함께 배워왔지만, 비비안은 항상 재능 있고 주목받는 존재였던 반면,
줄리엣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두 사람은 미국 최고의 음악대학 줄리어드(Juilliard) 입학을 목표로 하지만, 결국 비비안만이 합격하고 줄리엣은 실패한다. 이에 줄리엣은 다른 대학 진학을 거부하고,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지닌 학생 모이라가 갑자기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사건 이후, 줄리엣은 모이라가 남긴 악보 노트를 우연히 발견하고, 이상한 기운에 이끌려 그 악보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줄리엣의 피아노 실력은 갑자기 비약적으로 향상되며, 그녀는 졸업 연주회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그녀를 둘러싼 기이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꿈속에서는 죽은 모이라가 나타나 그녀를 따라오라고 속삭인다. 한편, 줄리엣은 비비안과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벌이게 되며, 그녀를 향한 질투심이 점점 깊어져 간다. 어느 날, 두 사람은 격렬한 말다툼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비비안이 발코니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다. 이 사고로 인해비비안은 더 이상 피아노를 연주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줄리엣이 졸업 연주회의 주인공으로 선정된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줄리엣. 악보의 저주로 인해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에 조종당하고 있었던 것임을 알게 된다. 그녀는 점점 더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고,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순간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혼란에 빠진다. 결국, 무대에서 연주를 시작하려는 순간, 줄리엣은 모든 조명을 바라보며 압도적인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망친다. 그녀는 옥상으로 올라가고, 마지막 순간 환영 속에서 마치 자신이 최고의 연주자가 되어 환호받는 모습을 떠올리며, 스스로 발코니에서 몸을 던진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현실에서는 실패한 줄리엣이지만 죽음 이후의 세계에서는 그녀가 그렇게 되고 싶었던 완벽한 음악가가 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다.
촬영장소 및 배우들의 연기
영화의 대부분은 예술 고등학교 기숙사와 연습실에서 촬영되었으며,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현실적인 분위기를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주요 장면들은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조명과 카메라 워크를 활용하여, 초자연적 요소와 심리적 불안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줄리엣 역(시드니 스위니)극중에서 점점 광기에 빠져드는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평범한 학생에서 집착과 욕망에 사로잡혀 무너지는 캐릭터의 변화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비비안 역(매디슨 아이즈먼) 완벽한 언니의 모습을 연기하며, 재능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갈등을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캐스크 교수 역(이반 쇼) 비열한 교수의 모습을 그리며, 주인공이 점점 파멸로 치닫게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배우들의 연기는 전반적으로 몰입도가 높았고, 특히 주인공 줄리엣의 심리변화와 광기가 점점 깊어지는 과정이 인상적으로 그려졌다.
관객 반응 및 총평
음악과 심리 공포가 잘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섬세하게 표현되어 몰입도가 높았다.카메라 워크와 조명 효과가 미스터리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 재능과 경쟁, 질투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가 무섭도록 와닿았다. 스토리가 다소 클리셰적인고, 예상 가능한 전개가 많다. 초반은 흥미롭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지고 마무리가 다소 급작스럽다. 악보의 저주라는 설정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 미스터리 요소가 부족하다. 영화 녹턴(The Nocturne)은 예술에 대한 열망과 질투, 집착이 어떻게 인간을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심리적 공포와 결합하여 그려낸 작품이다. 완벽한 재능을 원하지만, 그것을 가질 수 없는 사람의 욕망과 광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지만, 후반부의 전개가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예술과 공포가 결합된 색다른 심리 스릴러를 찾는다면 한 번쯤 볼 만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