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극1 [비밀스러운 초대/The Invitation] 잔인한 장면 하나 없이도 끝내주는 소름을 선사하는 영화가 있다. 『비밀스러운 초대(The Invitation, 2015)』는 공포의 정의를 다시 쓰는 작품이다. 점프 스케어 없이, 피 한 방울 없이, 단지 사람의 말투와 눈빛, 그리고 초대된 저녁 식사만으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하게 만든다. 심장이 조용히 떨리며 의심이 고개를 드는 순간, 관객은 이미 그 초대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1. 초대의 시작, 고요한 불안의 전조수년 전 사고로 아들을 잃은 남자 ‘윌’. 그는 트라우마에 갇힌 채 오랜 시간 방황하다, 전처로부터 돌연 저녁 식사 초대를 받는다. 집도, 사람들도 익숙한 얼굴이지만 어딘가 낯설다. 특히 전처는 너무나 태연하고, 그녀의 새 남편 데이빗은 낯선 자에겐 지나치게 친근하다. 게다가 처음 보는 .. 2025. 5.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