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고공 스릴러 영화, 그리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 단 한 번의 실수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절벽과 타워 위에서 펼쳐지는 극한의 생존 드라마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삶과 죽음, 두려움과 용기를 묻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주요 줄거리와 숨 막히는 긴장감, 그리고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끝없는 추락의 공포 ― 영화의 시작과 전개
세 명의 젊은 등반가가 절벽을 오르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도전은 곧 비극으로 이어집니다. 주인공 ‘베키’는 사랑하는 남자친구 댄을 잃고 깊은 상실감 속에서 살아가지만, 절친 헌터의 제안으로 고공의 타워에 다시 오르게 됩니다. 타워는 높고 위태롭기만 하며, 그곳을 오르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한계 상황에 부딪힙니다. 흔들리는 나사, 떨어져 나가는 사다리, 구조의 희망마저 사라져 가는 순간들이 이어지며 관객은 극도의 긴장 속으로 빠져듭니다. 영화는 단순한 스릴이 아닌, 인간이 두려움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고자 하는지를 보여주는 생존극으로 전개됩니다.
절망과 환영 ―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
타워 위에서 두 여인은 핸드폰을 신발에 넣어 떨어뜨리거나 드론을 충전하는 등 기발한 방법으로 구조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잔혹합니다. 지나가는 여행자들은 도움을 주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물건을 훔쳐 떠납니다. 이어지는 절망 속에서 헌터의 존재가 서서히 환영임이 드러납니다. 사실 그녀는 이미 추락해 죽음을 맞았고, 베키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 채 그녀와 대화를 이어왔던 것입니다. 이 반전은 관객에게 전율을 선사하며, 주인공의 고립감과 심리적 붕괴를 극적으로 드러냅니다. 결국 베키는 맹독스러운 독수리를 사냥해 생존 에너지를 얻고, 헌터의 시신을 이용해 구조 요청 메시지를 보내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생존의 본능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또 다른 절벽 ― 인간의 탐욕과 폭력
영화는 타워의 절망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절벽과 산장을 배경으로 인간의 어두운 본성이 드러납니다. 등반을 즐기던 여성 캘리와 소피는 한 무리의 남성들과 얽히게 되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살인은 새로운 공포를 낳습니다. 절벽 위에서 안전 장비 없이 사투를 벌이는 장면, 배신과 폭력이 교차하는 전개는 관객에게 또 다른 스릴을 선사합니다. 특히 인간이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을 때, 자연의 위협보다 더 무섭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캘리가 끝내 구조 신호를 보내며 영화는 마무리되지만, 관객의 마음속에는 끝없는 추락과 공포, 그리고 인간의 잔혹함이 오래 남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