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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복수가 뭔지 보여주는 반전 스릴러 영화, 《버터플라이》 결말 포함

by 영화보자 2025.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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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인생을 가진 남자가 한 순간에 지옥으로 떨어진다면? 영화 《버터플라이》는 철저하게 계획된 복수극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스릴러 영화입니다. 의심 없는 일상 속에 숨겨진 충격적 진실, 마지막 순간 밝혀지는 반전의 정체까지, 뒷목이 서늘해지는 복수의 끝을 보여줍니다. 결말까지 정리했습니다.

버터플라이 포스터

1️⃣ 완벽한 인생에 균열이 시작되다

잘나가는 광고회사 중역 닐 랜달. 그는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아내 에비, 사랑스러운 딸 소피, 그리고 승진을 앞둔 탄탄대로 커리어까지. 그날 밤, 가족끼리 소박한 축하 파티를 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이 모든 행복은 다음 날 한 통의 전화로 송두리째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출근 준비를 하던 닐은 갑작스레 호출받아 회사 보스 칼의 별장으로 출장 명령을 받고 길을 나섭니다. 그런데 그 순간, 그의 차 안에 생전 처음 보는 남자가 앉아 있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낯선 남자는 닐에게 딸 소피와 통화시키며 협박을 시작합니다. 딸을 무사히 돌려받고 싶다면 거액의 돈을 준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두 부부는 은행으로 달려가 돈을 인출합니다.

하지만 남자의 목적은 단순한 돈이 아니었습니다. 어렵게 모은 돈을 가방째로 불태워버리고 강물에 던져버리는 남자. 그 순간부터 닐의 인생은 걷잡을 수 없는 혼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이어진 명령은 한 고급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것. 그곳은 닐이 평소 회사의 중요한 고객 접대에만 이용하는 특별한 장소였습니다. 이곳에서 남자는 또다시 부부를 밖으로 내보내 돈을 구해오라고 요구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보지만 냉혹한 현실 속에서 아무도 이들의 손을 잡아주지 않습니다. 결국 에비의 기지로 전당포에 들려 값진 시계와 보석을 팔아 돈을 마련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남자는 계속해서 잔혹한 명령을 내리며 두 부부를 쥐고 흔듭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주친 한 남자와 어색한 인사를 나누는 남자. 바로 자신의 아들과 마주친 순간이었죠. 이 낯선 남자에게는 숨겨진 사연이 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점점 상황이 꼬여가면서 닐은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성공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음을 직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아직 서막에 불과합니다. 남자의 집요함은 끝이 없습니다.

2️⃣ 밝혀지는 추악한 진실, 충격의 반전

남자는 닐과 에비에게 또 다른 임무를 부여합니다. 이번에는 누군가에게 서류봉투를 전달하라는 지시였죠. 닐은 점점 이 남자가 자신들의 모든 일상을 꿰뚫고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더불어 닐 역시 감추고 싶었던 치명적인 비밀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동안 닐은 경쟁사의 아이디어를 훔쳐와 지금의 성공을 거둔 사기꾼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이를 모르는 아내 에비를 이용해 남자는 이 사실을 만천하에 폭로하려 합니다.

끊임없는 압박에 시달리던 부부는 결국 서로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져 내립니다. 남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닐과 에비는 크게 다투고 맙니다. 그 과정에서 닐은 남자가 남긴 자료를 통해 딸 소피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고 또다시 남자의 명령을 어기고 자신의 방식대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번번이 남자의 예상 속에 있었습니다.

그는 닐을 기차역으로 보낸 뒤, 또 다른 지령을 내리며 결국 닐을 한 호텔로 향하게 만듭니다. 그곳에서 닐과 에비는 다시 한 번 남자의 조롱과 모욕 앞에 무너져야 했습니다. 결국 닐은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남자가 시키는 대로 따르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닐은 총을 손에 들고 마지막 목적지, 보스 칼의 별장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별장 안에서 닐이 마주한 이는 놀랍게도 자신의 비서 주디였습니다. 닐은 출장 핑계로 아내를 속이고 비서와 불륜을 저지르기 위해 이 별장에 오려 했던 것입니다. 모든 퍼즐 조각이 그제야 닐의 머릿속에 맞춰지기 시작합니다. 그토록 치밀하게 닐을 궁지로 몰아세운 남자의 진짜 목적은 단순한 돈이나 협박이 아니라 바로 이 지점, 닐의 추악한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3️⃣ 복수의 끝, 잔혹한 대가

이제 남자의 진짜 정체와 목적이 드러납니다. 그는 단순한 범죄자가 아닌, 닐의 비서 주디의 남편 톰이었습니다. 닐이 주디와 불륜을 저질렀고, 그로 인해 톰의 가정이 파괴된 것입니다. 이 모든 계획은 닐과 에비에게 자신의 고통과 절망을 그대로 돌려주기 위한 복수극이었던 것이죠. 남자는 닐에게 선택을 강요합니다. 총으로 보스 칼을 죽이라는 명령. 그러나 닐은 끝내 총을 쏘지 못하고 비겁하게 상황을 모면하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에비는 닐의 본색을 똑똑히 보게 되고, 닐의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모습에 절망하게 됩니다.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닐은 더 이상 자신이 성공한 광고맨이 아닌, 그저 욕심 많고 비열한 사기꾼일 뿐임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 복수극의 마지막 반전은 충격적입니다. 바로 에비와 톰, 두 사람이 짜고 치는 복수극이었다는 사실. 에비는 이미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었고, 톰과 손잡아 닐에게 철저하게 복수를 계획한 것입니다. 처음부터 돈은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닐이 지금껏 저질러온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행위들에 대한 ‘인생 최대의 응징’을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국 닐은 딸 소피가 무사한 것을 확인하지만, 그의 삶은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아내의 배신, 자신의 추악한 민낯, 그리고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복수극 앞에서 닐은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영화 《버터플라이》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닙니다. 복수의 쾌감 속에서 인간 본성의 나약함, 위선, 그리고 끝없는 욕망이 어떻게 파멸로 이어지는지를 잔인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결말까지 보고 나면 한동안 멍하게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여운 깊은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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