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좀비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초토화된 가운데, 한 남자가 인류를 구하기 위한 목숨 건 여정을 시작합니다. 아수라장이 된 도시부터 비행기 추락, 고립된 연구소 침투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백신의 단서를 찾아 나서는 그의 고군분투가 몰입감 넘치는 긴장감과 함께 펼쳐집니다.
전 세계를 뒤덮은 좀비 팬데믹의 시작
평범한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주인공 제리는 가족들과 함께 이동 중 갑작스럽게 벌어진 아수라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갑자기 도망치기 시작하더니, 정체불명의 괴이한 존재들이 사람들을 물기 시작합니다. 그로부터 불과 12초 후, 물린 사람들은 좀비로 변하며 주변을 공격하기 시작하죠. 제리는 가까스로 캠핑카로 대피해 가족을 데리고 이동하지만, 좀비의 전염 속도는 상상 이상입니다.
과거 UN 조사관으로 근무했던 경력을 가진 제리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전 동료로부터 복귀 요청을 받게 됩니다. 뉴아크에 도착해 물품을 구하던 중 괴한들에게 습격당하고, 그 와중에 가족을 지키려는 그의 노력은 긴박한 액션으로 이어지죠. 마트에서 탈출한 후 캠핑카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제리 가족은 헬기 탑승을 위해 인근 아파트로 향하고, 이 과정에서 토미 가족의 도움을 받습니다.
옥상으로 향하던 중 좀비들의 습격이 시작되고, 목숨을 건 사투 끝에 제리 가족은 헬기에 탑승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때부터 세계적인 감염병 사태를 추적하는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죠.
인류를 구할 단서를 찾아, 절망 속 여정의 시작
UN 임시기지에 도착한 제리는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감염병의 원인을 찾기 위한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가족을 난민보호소에 맡기고, 세계적인 바이러스 전문가와 함께 근원지를 찾기 위한 여정에 오릅니다. 하지만 첫 탐사 도중 좀비의 기습으로 박사는 사망하고, 유일한 단서도 불타버린 채 사라지고 맙니다.
이후 제리는 감염을 피한 유일한 국가 ‘이스라엘’을 찾아갑니다. 이곳은 사태를 예견하고 거대한 장벽을 설치해 좀비로부터 안전을 확보했던 곳이지만, 난민들의 노랫소리에 자극받은 좀비 떼가 결국 장벽을 타고 넘어오면서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도망치던 중 한 군인이 좀비에게 물리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특히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죠. 제리는 그녀의 팔을 잘라 감염을 막고, 둘은 함께 다른 비행기로 탈출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비행기 안마저 감염자가 있었고, 결국 비행기는 불시착하게 됩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제리와 군인은 세계보건기구(WHO) 연구소를 향하게 되고, 여기서 제리는 결정적인 단서를 떠올립니다. 바로 ‘좀비가 병든 자를 피한다’는 것이죠.
인류 구원의 열쇠, 스스로에게 병원균을 투여하다
연구소에 도착한 제리는 중상을 입고 3일간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납니다. 그는 WHO 연구진에게 좀비가 병든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리고, 이 이론을 입증하기 위해 스스로 병원균을 몸에 투여할 계획을 세웁니다. 문제는 병원균이 보관된 구역 ‘B동’이 이미 좀비로 가득하다는 것.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구름다리를 건너 B동으로 진입합니다.
이 장면은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요 속 유리 조각이 깨지는 작은 소음으로 인해 잠들어 있던 좀비들이 하나둘씩 깨어나고, 작은 실수로 인한 소리는 곧 생명과 직결된 위협이 되죠. 동료들과 떨어진 채 혼자 연구실에 도달한 제리는 마침내 스스로 병원균을 주사하고, 그 상태로 좀비 앞에 섭니다. 놀랍게도 좀비는 그를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이로써 그의 가설은 증명됩니다.
제리는 자판기의 소리로 좀비를 유인해 탈출에 성공하고, 이로써 인류는 **좀비를 피할 수 있는 첫 번째 방패 ‘백신’**을 얻게 됩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제리가 백신을 접종받은 후 가족과 극적으로 재회하며, 전 인류가 백신을 통해 생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게 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감상 포인트 및 후기
이 영화는 단순한 좀비 액션영화가 아닙니다. 전염병이라는 현대 사회의 불안 요소를 근간으로 하여, 실제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리얼한 위기 상황을 사실감 있게 구현해 낸 작품입니다. 특히 기존 좀비물의 고정관념을 깨고, 감염 메커니즘과 그 해결 방안까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잔혹함보다는 긴박감과 전 세계적인 스케일, 그리고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헌신적인 모습이 중심이 되는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서 많은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좀비 영화에 익숙하지 않거나 잔인함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으며, 스릴과 감동이 함께 어우러진 잘 만든 블록버스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