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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울트라 바이올렛 리뷰 – 눈과 귀를 사로잡는 SF 액션의 정수

by 영화보자 2025.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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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후반, 인류는 더 강력한 군인을 만들기 위해 금기를 깨고 인체 실험을 감행한다. 그러나 그 욕망의 끝은 비극이었다. 실험의 부작용으로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졌고, 감염자들은 인간을 초월하는 힘을 손에 넣지만, 수명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정부는 이들을 위협적인 존재로 규정하고, 의료 당국을 통해 비밀리에 격리처형하기 시작한다.

울투리 바이올렛

어느 날, 의료 당국이 만든 특수 무기를 이송하는 작전이 진행된다. 그러나 이를 가로채기 위해 정체불명의 여인이 나타난다. 그녀의 이름은 바이올렛. 압도적인 전투력과 초인적인 반사신경으로 무장한 그녀는 군인들을 순식간에 제압한다. 하지만 가방 속 무기는 총이나 폭탄이 아니라, 어린 소년이었다. 소년의 이름은 식스. 그의 혈액에는 인간을 위협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숨어 있었다.

바이올렛은 처음엔 식스를 조직의 보스인 덱서스에게 넘기려 하지만, 과거 아이를 잃은 기억이 그녀의 발목을 잡는다. 결국 식스를 지키기로 결심한 그녀는 의료 당국과 덱서스 양측 모두의 표적이 된다. 덱서스는 식스가 자신의 DNA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클론이며, 그의 몸속 바이러스가 인류를 장악할 열쇠라고 밝힌다.

목숨을 건 추격전 속에서 바이올렛은 총알을 피하고, 중력을 조종하며, 압도적인 액션으로 적들을 쓸어버린다. 한편, 동료 가스는 식스의 혈액을 분석해 그가 감염자를 치료할 방법을 알고 있음을 발견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 바이러스가 식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결국 바이올렛은 식스를 되찾기 위해 덱서스와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덱서스 역시 과거 연구 과정에서 감염된 초인으로, 엄청난 힘을 자랑한다. 어둠 속에서 불검을 휘두르며 벌어진 혈투 끝에, 바이올렛은 승리를 거두고 식스를 구출한다. 소년은 감염자들을 치료할 방법을 찾아내고, 둘은 함께 새로운 길을 향해 떠난다.

작품의 매력

이 영화는 줄거리 자체보다도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가장 큰 매력이다. 바이올렛 역을 맡은 밀라 요보비치는 특유의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로 화면을 장악한다. 총알이 비처럼 쏟아지는 전장에서 우아하게 몸을 회전시키며 적을 쓰러뜨리는 장면들은, 지금 봐도 짜릿하다. 중력을 조종해 벽과 천장을 넘나드는 액션은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세련됐다.

물론 제작 시기의 한계로 일부 CG는 다소 어색하지만, 그마저도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으로 작용한다. 특히, 전투 중 상황에 따라 복장의 색이 변하는 설정은 시각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감상평

《울트라 바이올렛》은 2000년대 SF 액션 영화 특유의 과감한 색채와 감각적인 촬영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깊이 있는 드라마나 정교한 서사보다, 멋짐에 모든 것을 건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로, 화려한 화면과 강렬한 주인공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한줄평: 논리보다 스타일, 현실보다 판타지. 그 한가운데 서 있는 걸크러시 액션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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