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 엘리자베스 하베스트
장르: 스릴러, 미스터리, SF
관람 포인트: 숨 막히는 전개, 충격적인 반전, 인간 욕망의 파국
1. 완벽해 보이는 결혼, 그리고 단 하나의 금기
막대한 부를 가진 중년의 과학자 헨리는 자신보다 한참 젊고 아름다운 여성 엘리자베스와 결혼한다. 저택에 도착한 그녀를 맞이하는 헨리의 동생처럼 보이는 청년 올리버와 조수 클레어는 따뜻하게 환영한다.
헨리는 집안의 모든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하라고 말하면서도, 단 한 곳, 지하에 있는 ‘금지된 방’만큼은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한다.
2. 호기심이 불러온 공포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헨리는 업무로 집을 비운다. 홀로 남은 엘리자베스는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금지된 방의 문을 연다.
그곳에서 본 광경은 그녀를 공포에 몰아넣고, 다음 날 헨리에게 발각된 엘리자베스는 처참한 최후를 맞는다.
그러나 몇 주 뒤, 죽었던 엘리자베스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저택에 나타난다. 헨리는 처음과 똑같이 집을 안내하며 또다시 ‘그 방에 들어가지 말라’고 말한다.
3. 밝혀지는 소름 끼치는 진실
엘리자베스가 두 번째로 방을 열었을 때, 그녀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한다. 방 안에 있던 여성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사실 헨리는 과거, 희귀병으로 아내를 잃은 뒤 유전자를 이용해 여섯 명의 ‘복제 인간 엘리자베스’를 만들어냈다. 그녀들이 차례로 등장했던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었다.
복제 인간 엘리자베스가 비밀을 알게 될 때마다 헨리는 그들을 제거했고, 그 과정에서 살인에 중독되어 갔다.
4. 일기장에 숨겨진 더 큰 비밀
올리버는 시각을 잃은 상태로 엘리자베스에게 클레어의 일기장을 읽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 속에는 더 충격적인 사실이 적혀 있었다.
헨리는 나이가 들어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결국 자기 자신마저 복제했다.
그 복제 인간이 바로 올리버였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를 향한 올리버의 호감이 헨리의 질투를 불러, 그는 올리버의 시력을 빼앗아버린다.
5. 탈출을 향한 사투
진실을 안 엘리자베스는 올리버를 유혹해 지문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여섯 번째 복제 엘리자베스가 나타나면서 상황은 엉망이 된다.
올리버가 목숨을 잃고, 엘리자베스 역시 총상을 입은 채 간신히 문을 열지만, 끝내 또 다른 복제 엘리자베스에게 목숨을 잃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여섯 번째 복제 엘리자베스가 클레어의 일기장을 읽고 모든 비밀을 깨닫는다. 그녀는 그 집을 빠져나가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6. 영화가 던지는 질문
〈엘리자베스 하베스트〉는 사랑과 집착, 과학과 윤리 사이의 경계선을 무너뜨린 이야기다.
겉으로는 완벽한 결혼과 로맨스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욕망과 통제 불가능한 집착이 빚어낸 참혹한 결말이 숨겨져 있다.
이 작품은 화려한 저택과 세련된 영상미 속에, 섬뜩할 정도로 차가운 과학적 욕망의 그림자를 그린다. 반전이 거듭될수록 관객은 누가 진짜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혼란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