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블 인사이드》*는 실화처럼 구성된 페이크 다큐 형식의 공포 영화입니다. 세 명을 살해한 여성, 그리고 그녀의 딸이 밝혀내는 악마 들림의 진실. 엑소시즘 수업, 실제 퇴마 장면, 미스터리한 행동들, 점점 무너져가는 인물들 사이에서 "진짜 악마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4명의 인격이 공존하는 악마 들림과 교회조차 외면한 사건이 만들어낸 끝없는 공포를 함께 따라가 보세요.
👁️ 1. 세 사람을 죽인 여자, 그리고 시작된 악몽
영화는 충격적인 911 신고로 시작됩니다. 한 여성이 “세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하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두 명의 신부와 한 명의 일반 여성의 시신이 방 안에서 발견됩니다.
살인자는 마리아 로시, 그리고 그녀의 딸 이자벨라는 이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마리아는 정신 이상으로 수용되었지만, 이자벨라는 그 모든 사건이 악마 들림(빙의) 때문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바티칸의 엑소시즘 수업을 수강하며, 실제 퇴마 과정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교회는 마리아의 구마 예식조차 허용하지 않았고, 이자벨라는 결국 비공식적인 퇴마 신부들을 찾아가 도움을 청합니다.
🧠 2. 구마의 현장, 믿음과 과학의 경계선
이자벨라가 찾아간 두 명의 신부는, 공식 교회에서 퇴짜 놓은 빙의 의심 환자들을 비밀리에 돕고 있었습니다.
그녀들은 이자벨라의 어머니 마리아 역시 악령에 사로잡혀 있다고 판단하고, 비공식적으로 구마 의식을 진행하게 됩니다.
의식은 충격적입니다.
마리아는 여러 언어로 동시에 말하며, 복수의 악령이 하나의 몸 안에 존재하는 ‘다중 악령 빙의’ 현상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임신중절 사실도 정확히 알고 있고, 주변 사람들을 조롱하며 고통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심지어는 **의식 중 다른 이에게 빙의가 옮겨지는 장면(트랜스퍼런스)**까지 촬영되고, 이제 이 사건은 더 이상 “정신병”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듭니다.
🩸 3. 광기의 확산, 절망적인 결말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강한 충격을 안겨줍니다.
마리아의 구마 중단, 아이를 갑자기 공격하는 퇴마 신부, 점차 이성을 잃어가는 주변 사람들… 마치 악령이 이들 모두를 삼키려는 듯한 전개가 이어집니다.
결국 교회도, 과학도, 인간적인 정서도 모두 붕괴되고, 이자벨라와 신부들은 차 안에서 탈출을 시도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마무리됩니다.
영화는 끝맺음 없이 갑작스럽게 종료되며, 실제 사건 다큐처럼 "사건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이 불쾌하고 허무한 마무리는 공포의 여운을 극대화시킵니다. 진실이 뭔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