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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스타

by 영화보자 2025.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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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0일 만에 완성된 국내 미개봉 스릴러 영화 블러드 스타. 혼자 여행하는 여성을 노리는 보안관의 집요한 추격, 그리고 끝없는 긴장 속에서 벌어지는 생존의 싸움. 단순한 줄거리지만 특유의 속도감과 불안감을 놓치지 않는 작품으로, 킬링타임용 스릴러의 매력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블러드 스타 포스터

서론

스릴러 장르는 언제나 관객의 심장을 조여 온다. 일상에서 벗어난 낯선 공간, 예측할 수 없는 인물들의 심리전, 그리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력의 그림자.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그 모든 요소를 압축한 영화 **〈블러드 스타〉**다. 놀라운 점은 이 영화가 단 10일 만에 제작되었다는 사실이다. 완성도의 깊이는 두고 볼 문제지만, 제작 과정의 속도만큼은 그 자체로 하나의 화제가 되었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정식 개봉조차 되지 않았기에, 영화를 접하는 순간 그 신선한 낯섦이 관객에게 특별한 긴장을 준다.

본론

영화의 주인공은 혼자 여행을 떠난 여성 바비다. 낯선 도시에서 잠시 주유소에 들른 그녀 앞에 의문스러운 보안관이 나타난다. 친절을 가장한 그의 접근은 곧 불편한 시선으로 바뀌고, 바비는 그로부터 도망치듯 차를 몰아 달린다. 하지만 작은 과속 위반이 빌미가 되어 그녀는 다시 그의 손에 붙잡힌다.

이 지점부터 영화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추격과 위협으로 긴장을 고조시킨다. 보안관은 법의 이름을 빌려 그녀를 압박하고, 바비는 잔재주와 순간적인 판단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상황은 번번이 그의 손아귀 안으로 흘러들어 간다. 주유소, 카페, 폐차장 등 공간이 바뀔 때마다 관객은 바비와 함께 숨을 죽인다.

특히 폐차장 장면은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단순한 도망극으로 보이던 이야기가 이곳에서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보안관은 단순한 악역이 아닌, 오랫동안 여성들을 표적으로 삼아온 사이코패스로 밝혀진다. 그의 아지트에는 피해자들의 흔적이 가득 남아 있고, 이는 영화의 공포를 현실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그러나 바비는 그저 희생자가 되지 않는다. 입을 다치고, 수차례 포획당하고, 배신당하지만 그녀는 끝내 기지를 발휘한다. 마지막 순간, 보안관이 강요한 치킨 게임에서 그녀는 허를 찌르는 선택으로 판세를 뒤집는다. 스스로 총을 쏜 척하며 보안관을 방심시킨 뒤, 마침내 대갚음을 하는 것이다. 이 반전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선 주체적 저항으로 읽힌다.

결론

〈블러드 스타〉는 거대한 예산이나 복잡한 서사 대신, 속도감과 긴장감이라는 스릴러의 핵심에 집중한 작품이다. 10일이라는 짧은 제작 기간은 곳곳에서 흔적을 남겼다. 인물의 심리 묘사가 얕고, 장면 전환이 다소 급하게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거친 리듬이 오히려 영화의 불안한 분위기를 강화한다.

혼자 여행하는 여성이라는 설정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회적 불안을 자극한다. 이 영화는 그러한 현실적 공포를 단순한 장르적 장치가 아닌, 관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감각으로 전달한다. 완벽한 걸작이라 할 수는 없지만, 단순하고 직선적인 서사 속에 오히려 스릴러 본연의 재미가 응축되어 있다.

결국 〈블러드 스타〉는 **“빠르게 소비되는 킬링타임용 스릴러”**라는 자신만의 자리를 굳혔다. 개봉조차 되지 않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단 10일 만에 만들어진 영화가 관객에게 던진 메시지는 단순하다. 두려움은 언제나 예기치 않은 곳에서 시작되며, 끝내 살아남는 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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